나름 잘 사용하려고 구입했던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
3년 전 저음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 인치를 구입했다. 오래 사용해 보겠다고 셀룰러 512GB 모델을 구입하고 HOU 매직키보드 화이트 12.9 인치와 마그네틱 스탠드, 펜슬 정품등 다 합하면 대략 160만원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뿐일까 아이패드용 어피니티 디자이너, 어피니티 포토, 프로크리에이터, 어도비 구독 등 정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유료로 구매하고 구독했었다.
왜 만족하지 못했나
저렇게 다양한 액세서리와 높은 용량, 많은 앱들을 구매하고도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결정적으로 작업자로써의 태블릿의 사용성 때문이다.
PC가 없을 때 더 많이 활용해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구입했던 아이패드 프로는 영상작업, 웹디자인을 주로 작업하는 나로서는 맥북을 먼저 찾게 되었고, 고작 잘 활용한다고 하는 것이 사이드카 기능뿐이었으니 말이다.
4K로 촬영한 큰 용량의 파일을 내가 사용하는 다양한 플러그인과 템플릿, 이펙트를 사용하여 편집해 내기에는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너무나도 떨어졌고 결정적으로 5세대, 6세대부터 지원하는 M1, M2 칩셋이 달린 아이패드 프로에만 지원되는 파이널컷 프로가 다빈치리졸브정도로 간소화한 프로그램으로 출시된 탓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아이패드는 스테이지 모니터라는 강력한 기능을 바탕으로 뭔가 급속도로 맥북의 위치까지는 아니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커버해 줄 만한 위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M1 맥북 프로 16인치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그저 유튜브, 쿠플, 회의록 작성용 태블릿 정도에 지나치지 않았다.
드로잉 작업을 하거나 3D 모델링을 좀 더 했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영상편집, 웹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는 내게는 아이패드는 그저 계륵과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갤럭시탭 S9 울트라로 기변한 이유
태블릿을 태블릿 답게
태블릿에 딱 맞는 활용성을 느껴보고 싶었다. 영상을 볼 때에도 화면비를 최대한 만족시키면서, 용량이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것, 뭔가 조심히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점이 기변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요소였다.
영상 편집을 하는 입장에서는 아이패드는 썩 매력적인 포인트는 없었다. 매번 파이널컷, 애프터이펙트, 모션 등으로 편집을 하다가 루마퓨전을 구입하고 처음 켜는 순간 실망했을 때부터 전문적인 영상 편집 머신과는 거리가 먼 기기라고 느꼈기 때문에 편집 이외 활용성에 있어서는 14.56인치 와이드 화면비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갤럭시탭 S9 울트라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영상 작업자가 아닌 사진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아직 허용되고 있는 갤럭시탭의 SD카드 확장요소는 태블릿을 태블릿답게 사용하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물론 요즘에 태블릿에 모든 것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며 영상을 시청하지는 않지만 그 측면뿐만 아니라 촬영한 것을 보정하고 그 파일들을 최대한 태블릿에 담고 싶어 하는 크리에이터의 측면에서는 탑 3 안에 들어가는 선택요소가 되지 않을까?
칩셋에 따른 앱 사용에 대한 차별이 없기 때문에
물론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태블릿 자체 앱 개수를 비교하자면 할 말은 딱히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애플의 자체 칩셋의 어마어마한 성능들을 지원하는 앱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아이패드 A칩셋과 M칩셋의 활용도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위에 언급한 문제로 인해 스테이지뷰를 M1칩셋부터 지원하겠다는 애플의 발표가 4세대 아이패드 프로 유저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고서 다음 업데이트 때에 반영된 것을 보면 문제점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1년 지난 모델이 바로 구형 취급을 받는다면 좋아할 사용자는 분명히 없을 것이다.
저렴한 20-30만 원대 태블릿도 아니고 무려 150만 원이 넘어가는 태블릿을 구매했는데 프로 라인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다면 이만큼 고객을 뒤돌게 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도 이런 것을 인식해서인지 OS업데이트에 대한 보장을 많이 늘려주었고 이번에는 굿노트, 루마퓨전 등과 제휴를 통해 갤럭시스토어 최초 출시로 앱을 내놓기도 했다. (앱 리뷰는 나중에 자세히)
삼성은 유독 멀티태스킹 능력을 과시하곤 하는데 이 부분이 계산기와 메모장, 브라우저와 메모장, 브라우저와 유튜브 창 등 다양한 요소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스플릿뷰를 지원하기 시작한 아이패드 그리고 실제로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두더라도 다 활용하기에는 복잡하기 때문에 약간의 만족감 정도만 줄 수 있다 정도이다.
다만 DEX모드를 통해 태블릿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어 PC모드처럼 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은 타 태블릿과는 전혀 다른 아주 특별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 들어간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이야기
갤럭시탭 S9 울트라는 이번에 처음으로 급 나누기 없이 디스플레이와 방수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물론 결정적으로 구매를 자극하는 요소까지는 아니었으나 나름 경쟁사 대비 태블릿만의 차별점을 확실하게 가져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반사방지 처리가 되지 않은 점이 모든 유튜버 분들의 공통적인 단점으로 꼽히지만 이 외에는 고질적인 앱 개수나 이런 문제들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가 너무 만족할 만한 제품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다만 스피커 부분은 방수처리가 되어 옆그레이드가 된 느낌 같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반사방지처리에 대한 것은 직접 삼성 매장에 방문해서 체험해 보고 구입해 보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쨍하고 선명한 화면을 좋아해서 이 부분은 선택에 큰 요소는 되지 않았다.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2주 사용한 후기
앞서 쓴 글에서와 같이 배터리나 SW측면, 그리고 이번에 들어간 칩셋은 아이패드 프로에서 기변 했을 때의 체감을 확 느끼지는 못했다.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상편집을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물론 루마퓨전은 궁금해서 구매를 해 보았지만 아직 갈 길이 좀 먼 건 확실하게 보였다.
2023.08.23 - [TECH 지식/모바일 태블릿] - 갤럭시탭 S9 울트라 배터리 2주 실사용 시간
다만 UI에서 주는 만족감 등은 애플의 느낌과 갤럭시의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면 굳이 기변을 권하지는 않고 싶다. 다만 최근 삼성 One UI의 업데이트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주변은 다 아이패드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보고서 기변을 고려하거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케이스를 많이 보고 있다.
S펜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 그리고 이번에 기변 하기 전 갤럭시 S23 울트라로 기변 하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S펜이 갤럭시탭과 호환된다는 점은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매번 자석이 떨어져서 잃어버리는 애플펜슬에 대한 불신이 많았기 때문..)
S펜 호환은 설정 > 유용한 기능 > S펜 > 추가 S펜 설정 > S펜 여러 개 사용 가능 옵션을 체크해야 가능하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가 계륵 같고 뭔가 활용성이 떨어진다면 갤럭시탭 S9 울트라 기변을 권해주고 싶다.
다만 맥 생태계에 있다면 핸드오프나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포기해야 하는 점은 감수해야 할 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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